로드리게스 ‘월드컵 스타’로 급부상…적장 우루과이 감독도 극찬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끈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자국 감독은 물론 적장 우루과이 감독으로부터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패한 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등 역대 최고 스타들과 로드리게스를 견주며 극찬했다.

그는 “나에게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란 평범함을 완전히 벗어난 일을 하는 이를 의미한다”면서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그리고 로드리게스를 그 예로 들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혼자서 2골을 터뜨리며 콜롬비아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완벽한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에는 동료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2골을 넣은 로드리게스는 득점왕 후보인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를 제치고 단숨에 득점 선두로 나섰다.

2006년 월드컵 당시 19세였던 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한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이번에는 로드리게스라는 ‘새로운 스타’의 눈부신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케르만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가진 선수”라면서 “이번 대회가 그의 월드컵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콜롬비아의 다음 상대는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이다. 콜롬비아가 네이마르라는 또 다른 대형스타가 버티고 있는 브라질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벌써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