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눈물을 흘렸다.
그냥 눈물이 아니라 오열이었다. 너무 아쉽고 미안해서란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H조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하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원래 눈물이 많다”며 “팀이 지는 것도 싫고 상대에게 지는 것도 싫고 모든 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눈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함께 준비해온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들, 지원 스태프께 너무 미안하고, 또 새벽부터 생중계를 보면서 한국 축구를 응원한 분들께도 너무 미안해요. 좋은 결과로 감사한 마음을 돌려 드리지 못한 게 가슴 아파요.”
손흥민은 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해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등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나에게는 이번 대회가 너무나도 배울 것이 많은 무대였다”고 말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손흥민, 아쉬움에 통한의 눈물
입력 2014-06-27 08:48 수정 2014-06-27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