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임 병장 1차 수사 "기억나지 않는다"

입력 2014-06-26 09:34 수정 2014-06-26 09:47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합동분향소에서 조문 온 군 장병들이 고인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1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전날 육군 중앙수사단 수사관계자가 의식을 회복한 임 병장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차 수사 과정에서 임 병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사고자에 대한 대면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임 병장을 오늘 중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병원 측과 협의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 후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모 병장과 신모 이병은 오늘 오전 10시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병장이 사건 당시 부상을 입은 동료를 향해 확인 총격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수사당국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확인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