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논란 2주간의 일지

입력 2014-06-24 13:22
사진= 지난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서울청사 한빛 어린이집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린이들과 화재대피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난뒤 머리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전격 사퇴했다. 후보로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지난 11일 KBS 저녁 9시 뉴스에 자신의 온누리교회 강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역사인식 논란은 그의 사퇴로 끝을 맺었다.

총리 지명에서 사퇴까지 2주간의 일지를 요약해본다.

▲6월10일= 박근혜 대통령,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총리 후보로 지명

▲6월11일= 문 후보자,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출근길 "책임총리 그런 것 처음 들어보는 얘기" 발언

▲6월11일= KBS,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의 “식민지배·남북분단은 하나님뜻” “조선민족 상징은 게으른 것” 등 온누리교회 강연 논란 발언 보도

▲6월12일= 문 후보자, 아침 출근길 자택앞에서 ‘하나님의 뜻’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며 사과 계획 일축

▲6월12일= 문 후보자, 출근후 총리실에서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교회 강연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 입장 발표

▲6월1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저녁 ‘하나님의 뜻’ 발언 등에 대한 보도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며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 발표.

문 후보자,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전의 ‘하나님의 뜻’ 발언 관련 유감표명에 대해 다시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

▲6월12일= 정치권, 야당 사퇴요구에 이어 여당 초선의원 6인 사퇴촉구 성명 발표. 언론보도를 통해 ‘위안부 사과 필요 없다’ 취지의 문 후보자 과거 발언 알려짐.

▲6월13일 = 인사청문회 준비단, ‘위안부 발언’과 관련 “형식적 사과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중요하다는 취지”라고 해명.

▲6월14일= 문 후보자, 토요일 출근않고 개인적으로 청문회 준비.

▲6월15일= 문 후보자, 일요인 오후 창성동 별관서 약식 회견통해 “위안부 발언 상처받으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해명.

▲6월16일= 문 후보자, 출근길 야당의 사퇴 요구 기자 질문에 “그것은 야당에 가서 물어보시는 게 좋겠다”고 답변.

▲6월17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좌장 서청원 의원 긴급 기자회견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며 여권 지도부중 처음으로 문 후보자 사퇴 촉구 입장 표명.

문 후보자, 정치권 사퇴요구에 “그럴 생각이 현재까지 없다”며 답변.

▲6월17일= 청와대, 박대통령 순방 일정 이유로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당일 힘들다는 입장 표명.

▲6월18일 = 청와대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관련, 박 대통령 순방 마치고 21일 귀국후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 입장 표명.

문 후보자 “대통령이 돌아오실 때까지 차분히 제 일을 준비하겠다” 입장 표명.

▲6월19일= 문 후보자, 출근길 “밤사이 (입장) 변화 없다. 오늘 하루도 제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언급.

문 후보자, 퇴근길 ‘친일(식민)사관’ 논란과 관련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인데 내가 왜 친일인가” 항변.

▲6월20일= 문 후보자, 출근길에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양국 간 도움 안 된다”고 발언.

▲6월21일= 일요일인 22일까지 출근않고 자택에서 두문불출.

▲6월23일 = 문 후보자, 출근길 자진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용히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대답.

국가보훈처, 문 후보자가 독립유공자의 손자로 추정된다는 검증결과를 발표.

▲6월24일. = 문 후보자, 오전 9시께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 오전 10시,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 열고 후보직 자진사퇴 발표.

신태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