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벨기에 대 러시아 전에서도 이번 대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교체 멤버가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펼쳤다.
벨기에의 디보크 오리기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나아 주경기장에서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스 2차전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오리기의 골에 힘입어 벨기에는 러시아를 상대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18일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2대 1로 승리한 벨기에는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부진하며 고전했다.
루카쿠는 이날 전반전에 한 차례 슈팅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벨기에가 러시아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하며 0대 0 무승부가 굳어져 가던 후반 막판 오리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후반 12분 루카쿠를 오리기로 교체 투입했다. 빌모츠 감독의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43분 에덴 아자르(첼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패스했고 오리기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리기의 활약은 주전 공격수인 루카쿠의 부진과 대비되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루카쿠는 대회 전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조별리그 1, 2차전에선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후반 12분 루카쿠 대신 투입된 오리기는 당시 골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20분 알제리의 수비 진영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러시아전에서는 결승골까지 터뜨려 일약 스트라이커로 인정받게 됐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교체 멤버 또 해결사로…벨기에 신예 오르기 러시아전 결승골
입력 2014-06-23 10:58 수정 2014-06-2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