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전날 동료 병사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을 가한 뒤 탈영한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 임모 병장과 고성 명파초등학교 인근 검문소에서 대치 중이이라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날 오후 2시 17분쯤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고성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실탄과 소총을 들고 탈영한 임 병장을 발견했으며, 5분여 뒤 임 병장과 교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먼저 사격을 가해 수색팀이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 총격전으로 수색을 맡은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교전 지점은 사고 부대에서 10㎞ 떨어진 지점이다. 명파리 주민들은 언론에 “60여발의 소총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군은 현재 임 병장을 포위하고 투항을 권유 중이다. 임 병장의 부모까지 동원돼 그에게 무기를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국민일보 취재팀이 파악한 GOP 총격사건 시간대별 상황
1. 21일 오후 2시~7시55분 임 병장, GOP 초소에서 주간 경계근무
2. 오후 8시15분 임 병장,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 투척 및 K2 소총 1차 사격. 3명 사망
3. 오후 8시15분~8시20분 임병장, 생활관으로 이동해 2차 사격 후 도주. 2명 사망
4. 오후 8시20분 소초, 사단에 보고
5. 오후 8시28분 사단 내 위기조치반 소집
6. 오후 8시36분 사단장 사고지역 인근에 차단선 설정
7. 오후 10시12분 진돗개 하나 발령
8. 22일 새벽 6시 수색 시작
9. 오후 2시17분(추정) 고성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임 병장 발견
10. 오후 2시23분 임 병장 먼저 사격 후 수색팀과 교전
사진=군의 GOP 점검 모습, 기사와 상관없음. 국민일보DB
우성규 유동근 기자 mainport@kmib.co.kr
[일지] “임병장의 부모, 투항 권유중” 동부전선 GOP 난사에서 대치까지
입력 2014-06-22 16:43 수정 2014-06-22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