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기독교 인물 세미나 열렸다

입력 2014-06-18 14:10 수정 2014-06-18 14:14
‘제3회 안동지역 기독교 인물세미나’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북 안동교회 100주년 기념관 영곡아트홀에서 열렸다(사진).

세미나에서 한국기독교 교회역사 주영연구소 대표인 이교남 목사는 안동교회 5대 담임을 역임한 임학수 목사를 “당대의 최고의 한학자이지만 좋은 자리를 거절하고 기독교에 입문해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해 주의 종 길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발표했다.

와룡교회의 강정구 목사는 권수백 장로를 “평생 복음전파에 매진하신 분”이라며 “안동지역의 국곡교회(1902), 풍산교회(1902), 괴산교회(1904), 창길교회(1904), 동산교회(1905), 장사리교회(1907), 아곡교회(1911), 중률교회(1931) 등 안동지역 초기 교회설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했다. 또 의성지역의 3·1만세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애국자의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배였음을 강조했다.

안동교회 김승학 담임목사는 안동교회 4대 담임을 역임한 박상동 목사를 “애국자, 목회자, 인간”이라며 “3·1만세운동에 부친과 함께 투옥된 애국자였고, 한국에서 안동교회·대구남산교회, 그리고 일본에서 오사카교회, 나고야교회 및 나고야동부교회를 섬긴 목회자였으며 현재 4대 직계목사 가문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김승학 목사는 “앞으로도 잊혀져가는 믿음의 선배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믿음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침체된 한국교회가 조금이라도 건강한 교회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교회는 안동지역의 초대 기독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믿음의 선배들의 거룩한 유산을 찾아가는 작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안동지역 기독교인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안동교회는 앞으로 매년 총회와 노회, 교회에 남아 있는 기록과 유품 등을 통해 기독교 인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