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좋은 플레이를 했다.”
한국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유럽 강호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둔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억울한 마음이 없진 않지만 승점 1점을 따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무승부에 만족하나.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상황은 억울한 마음이 없진 않지만 우리 선수들이 보여 준 모습은 훌륭했다. 아쉬운 마음이 없진 않지만 승점 1점을 따내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얼마나 발휘했나.
“준비한 것을 최대한 쏟아 부었다. 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좋은 플레이를 했다.”
-러시아 동점골은 오프사이드 아니었나.
“득점 상황은 봤다. 수비 선수가 걷어낸 상황이어서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
-이근호에게 무슨 얘기를 했나.
“후반전에 중앙 수비수의 체력, 스피드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노리라고 얘기했다.”
-다른 경기도 준비를 많이 했나.
“알제리전은 준비할 기간이 있다.”
-어떤 부분을 더 강화할 것인가.
“이런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든다. 중압감에 비해 우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했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선 상대의 전력을 분석해 준비하겠다.”
-앞선 큰 대회들처럼 성적을 낼 수 있겠나.
“큰 대회 첫 경기 두 번은 지고 한 번은 비겼는데, 오늘 결과는 나쁘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영을 일찍 교체했는데.
“그 시점에 이근호를 투입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연구를 많이 했을 텐데 싸워 보니 어떤가.
“선수와 감독 플레이 스타일을 모두 연구했다. 후반전에 러시아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 있을 때 역습에 대비했다.”
쿠이아바=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홍명보 감독 “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좋은 플레이 했다”
입력 2014-06-18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