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문창극 버리나

입력 2014-06-17 15:16
사진=국민일보DB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된다”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17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견해를 표명해 주목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청문회법이 엄연히 후보자 청문회 절차를 거친 뒤 국민과 그리고 의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엔 변화가 없지만, 지금은 문 후보는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다고 해도 무방한 발언이다.

친박 주류 당권 주자인 서 의원이 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여권 지도부의 기류변화도 감지된다.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자에 긍정적 발언이 없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역사 인식문제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졌던 서 의원의 입장 변화는 문 후보자로서는 뼈아픈 대목이 될 수 있다. 자신이 기댈 큰 언덕 하나가 없어지는 꼴이기 때문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