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든 감독으로든 그가 출전한 첫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
브라질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클린스만(독일)이 또 한번의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미국이 가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은 그가 출전한 5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첫 경기 승리라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그동안 월드컵에 선수로 3번, 감독으론 2번을 출전했다.
독일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월드컵이던 1990년 유고슬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4년 뒤 미국 월드컵에서도 그는 볼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16분 득점포를 가동,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 미국과 격돌, 후반 19분 쐐기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때에는 선수가 아닌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대회에 나섰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벌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맹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그리고, 미국 사령탑으로 출전한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또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 승률 100%를 지켰다.
첫 경기 승리는 조별리그 통과의 가장 중요한 관문을 넘어섰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한 지난 네 번의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한 차례 4강과 두 차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이 아닌 미국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또 다른 주목거리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클린스만, 첫 경기 승리 100% 신화를 쓰다
입력 2014-06-17 10:25 수정 2014-06-17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