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전 앞두고 훈련 강도 높여

입력 2014-06-15 10:03
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러시아가 훈련 강도를 높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이투의 베이스캠프에서 처음으로 길게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그동안 훈련 초반 20분만 공개하며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했다.

러시아 취재진은 “그동안은 항상 훈련 초반 언론에 공개하는 훈련이 몸 풀기 정도 아니었느냐”며 “이제 훈련 초반부터 공을 갖고 한다는 것은 한국과 1차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이틀 전에는 비공개 자체 청백전을 펼쳐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13일에는 약 1시간 정도 회복 훈련을 했다.

하지만 14일에는 훈련 초반부터 골감각을 익히며 거의 2시간 가까이 긴 시간 비공개로 훈련을 계속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훈련한 뒤 16일 한국과의 1차전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매일 오전 10시30분에 한 차례만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표팀 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카펠로 러시아 감독이 ‘비밀 훈련’을 통해 17일 한국과의 1차전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