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타석 홈런 LG 끝내기 안타로 SK에 극적인 승리

입력 2014-06-13 23:21
LG트윈스가 올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SK와이번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9로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10-9로 이겼다. 이진영은 이날 1·4·7회 연속 솔로 홈런을 날리며 LG의 공격을 주도했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며 프로 통산 33번째다.

SK 선발 로스 울프는 이진영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비교적 호투했다. 반면 LG는 2-6으로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7회 이진영의 세 번째 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와 정의윤의 적시타를 곁들이며 5-6까지 추격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진해수의 1루 견제 때 3루 주자 박경수가 시즌 1호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오지환이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승을 눈앞에 뒀던 LG는 마무리 봉중근이 9회초 1사 2, 3루에서 안정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 당했다. 봉중근은 이후 이재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7-9로 점수차가 벌어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9회말 등판한 SK 박희수를 상대로 박용택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SK는 10회초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LG는 10회말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끝내기 2루타를 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호르헤 칸투의 3점포로 선두 삼성을 6-4로 꺾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8-6으로 승리했고, 마산에서는 한화가 이태양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NC를 5-2로 물리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