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키가 작고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이 절단됐으며 상처입은 네 번째 손가락은 지문 일부가 없다. 장갑을 끼고 있을 수도 있다.”
경찰청이 13일 추가로 공개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체 특징이다. 이 지문 정보는 1975년 유씨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 채취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오늘 전국적으로 열리는 임시 반상회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애초 검찰이 준 정보에 의거 유씨의 키가 165㎝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유씨가 1991년 사기 혐의로 구속돼 안양교소도에 수감되면서 법무부에 등록된 기록에는 160㎝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의 정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신체특징이 틀린 건 또 있다.
검찰이 전날 공개한 유씨의 ‘휜 손가락’ 정보도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검찰청은 “유씨의 왼쪽 세 번째 손가락 끝이 휘어져 있다고 밝혔지만 재차 점검한 결과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 끝이 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유병언, 예상외로 키 작고 장갑 끼고 있을 수 있다”
입력 2014-06-1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