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콜라, 9월 영국서 출시…한국에선 언제쯤 나올까?

입력 2014-06-12 14:02

그동안 아르헨티나, 칠레에서만 마실 수 있었던 ‘코카콜라 라이프’가 오는 9월 영국에서 출시된다. 국화과의 식물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로 단맛을 내 설탕 함량과 칼로리를 30% 낮춘 제품이다. 코카콜라 라이프 330㎖ 용량 제품에는 설탕 22.1g이 들어있고 열량은 89㎉로, 설탕 함량 35g에 열량 139㎉인 기존 제품의 3분의 2 수준이다.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라이트’ 도 건강을 고려해 칼로리를 대폭 낮췄지만,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코카콜라 라이프와는 다르다. 코카콜라 라이프는 비타민워터, 스프라이트 등 자사의 다른 제품에 사용하던 스테비아를 코카콜라에 처음 첨가한 제품이다. 스테비아는 칼로리는 없지만 단맛은 기존 설탕보다 200배나 강한데다 천연 감미료라는 점 때문에 헐리우드 스타들과 유명 모델 등 몸매에 관심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식품이다.

코카콜라는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흰 글씨 라벨 대신 녹색 바탕에 흰 글씨를 사용한 것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선 출시되자마자 ‘녹색 콜라’로 불리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코카콜라 병을 수집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한국에서도 출시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코카콜라는 남미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에서 코카콜라 라이프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린이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영국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영국의 아동식품안전단체나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이 제품의 설탕 함량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코카콜라 라이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