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인수위원장에 신인령 전 이대총장

입력 2014-06-10 09:28

신인령(71·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이 1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인수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 전 총장은 1970년대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사회 교육 간사로 10년간 활동한 뒤 이대 법학과 교수를 거쳐 12대 총장을 지냈다. 진보 진영에서 신망이 두터운 여성 리더로 학교 밖에서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던 신 전 총장은 제안을 고사하고 조 당선자를 적극 지지해왔다.

교육감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신 전 총장은 조 당선자를 ‘협력형 리더십의 본보기’라고 소개하며 추천했다. 신 전 총장은 추천사에서 “일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기획도 잘 하는 사람이 그렇게 겸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조희연 교수는 조용하게 뒤에서 일하고 박수 쳐주기를 더 좋아하고 결과물을 남들에게 양보하기를 더 좋아한다”고 적었다. 신 전 총장은 “그래서 리더십이 없어 보이지만 나는 조 교수의 이런 모습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이제 조희연에게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신 위원장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교육청 산하 교육시설관리사업소 4층에 꾸려지며, 12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