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서적 표지가 인간의 피부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대 호튼도서관은 5일(현지시간) 19세기에 제작된 프랑스 문인 아르센 우세의 ‘영혼의 운명’이란 책의 표지가 인간의 피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학 측은 이 책 안에서 표지가 인간의 피부로 만들어졌다는 메모를 발견한 뒤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저자인 우세는 직접 작성한 메모에서 책 표지를 심장마비로 사망한 여성 정신병자의 등 부위 피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우세는 “인간의 영혼을 다룬 서적은 인간의 피부로 장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피부 장정의 우아함을 보존하기 위해 어떠한 장식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사팀은 이 책의 표지가 염소나 양과 같은 동물이 아니라 영장류의 가죽일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밀 분석에 나섰고, 결국 인간의 피부라고 결론 내렸다.
대학 측은 “분석 자료와 서적의 메모 등을 감안하면 표지가 인간의 피부가 아닐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하버드 소장 19세기 책, 표지가 여성의 피부라고?
입력 2014-06-0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