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3년 연속 20호 홈런 선착

입력 2014-05-31 03:43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호 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기표로부터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2위 NC 다이노스의 나성범(13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홈런왕에 오른 2012∼201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으로 가장 먼저 20홈런을 때린 것은 1983∼1985년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다.

시즌 47번째 경기에서 20번째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최소경기 20홈런 순위에서는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 역대 최소인 37경기 만에 20홈런을 때린데 이어 2003년엔 43경기로 2위에도 랭크돼 있다. 그리고 2002년 송지만(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47경기에서 20홈런을 기록해 박병호와 공동 3위를 기록하게 됐다.

2012년 86경기, 지난해 76경기 만에 2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올 시즌엔 훨씬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20개의 비거리가 총 2454븖, 평균 122.7븖에 달할 만큼 대형 홈런이다. 박병호는 또 이달에만 14개의 홈런을 때려,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승엽(1999년 5월·2003년 5월)과 김상현(2009년 8월)이 보유한 월간 최다 홈런 기록(15개)에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박병호 외에 강정호가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넥센은 LG를 11대 5로 여유있게 꺾었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에 6대 1로 승리했고, 두산 베어스는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롯데 자이언츠를 6대 1로 꺾었다.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를 8대 6으로 물리쳤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