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친구의 눈빛

입력 2014-05-31 02:08


동그란 눈 속에 가득 고인 눈물이 얼굴 위로 쏟아져 내렸어요. 나의 잦은 심술 때문에 엄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섭섭한 마음 때문이기도 한, 그런 눈물이지요.

장난스럽기도, 슬퍼 보이기도 하는 날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은 누가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아빠와 엄마도 어느 날은 착한 아저씨와 아줌마같이 보이고 또 어떤 땐 사나운 늑대같이 보여 방에서 나오지 못할 때도 있어요. 언제나 아무에게도 양보하기 싫은 내 마음이 친구에게 비쳐 날 얄미워하게 하는 마음을 만들었나…. 왜 친구들이 날 싫어할까요?

고집 피우고 떼 쓰는 깜깜 내 마음도 있지만, 가끔 친절하고 환한 마음도 있었는데 모두 검은색 크레파스로 칠해 버렸나봐요. 어쨌든 날 싫어하는 눈빛을 알아차릴 땐 정말 슬프죠.

어쨌든 속상하지도, 섭섭하지도 않으려면 날 못마땅하게 여기는 친구의 눈빛이 내 마음에 못 들어오게 하면 난 늘 즐거울테니까요. 친구의 기분 나쁜 눈빛이 “타다닥!” 태워지게 될 멋진 생각이 떠오른거죠.

아!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예수님 눈빛이 내 몸에 들어오면 날 싫어하는 눈빛쯤은 쉽게 날아갈 거니까요. 이런 멋진 생각이 내 몸 안에 이미 만들어진 걸 보면 날 사랑하신 눈빛이 벌써 들어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예수님 몸은 이런 우리 몸을 대신해 죽으셨다 살아나신 이긴 몸으로 내 몸 안에 눈빛을 만드신 분이잖아요.

이제 친구가 멋지게 보인 내 안에 예수님 눈빛을 친구에게 보내게 되면… 나와 놀자는 살짝 윙크! 와우!!!

슬기로운 생활

표정이 만들어지는 곳

잠언 15:13, 27:19, 예레미야 32:27, 마태복음 6:22∼24, 히브리서 12:29, 요한일서 3:8, 4:4


뇌는 신경계의 중심으로서 신경을 통해 온몸에 명령을 내리게 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신경계를 통해 외부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일어난 신경이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이다. 이 신경 활동이 일어날 때마다 얼굴 근육이 바뀌며 다양한 표정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온몸을 명령하는 예수님 말씀을 언제라도 머리에 두면 용서와 긍휼의 눈빛을 주기도 받게도 된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