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다시 힘 받는 정치인 총리

입력 2014-05-29 03:31

청와대는 또다시 차기 국무총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선 정치인 총리밖에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고 국가 대개조를 이끌어 가려면 정무감과 리더십을 겸비한 정치인을 총리로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과 언론에 노출돼 숨겨진 부분이 거의 없는 정치인이 인사청문회 통과에 유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인 총리감으로는 김무성·최경환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여러 정부 부처를 통괄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박 주류와 소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을 기용할 경우 여권 통합의 의미도 있다.

친박 핵심인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에다 이명박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것도 강점이다. 공무원 조직을 꿰뚫고 있어 국가 대개조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경기도에서 행정능력을 검증받은 김 지사도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위해 호남이나 충청권 인사를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정부 들어 부산·경남(PK) 인사들이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전북 전주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전남 광양 태생의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호남 총리 후보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 인사로는 충남 공주 출신의 오연천 서울대 총장, 충남도지사를 지낸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충북도지사를 역임한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