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9일] 성령을 의지해 복음을 빛내십시오

입력 2014-05-29 02:23


찬송 : 하나님은 외아들을 294장(통 41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44∼53절


말씀 : 예수님은 율법과 선지자들이 말한 예언을 성취하신 분입니다. 고난당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으며,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복음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과 사역을 정리해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되어 온 세계에 전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함께하시고 안식일에 승천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베다니 앞까지 제자들과 동행하심으로써 예수님 자신이 세상에 없을 때 제자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십니다. 유대인의 율법 상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범위는 대략 1.1㎞ 정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신 베다니 앞은 예루살렘에서 4㎞나 떨어진 곳입니다. 제자들이 율법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 정죄 당할지라도, 끝까지 어리석은 제자들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에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안타까움이 잘 기록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공생애 기간을 함께했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전부는 믿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앞부분을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 부활 후 열한 명의 제자들에게 찾아가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무서워하며 예수님을 육신이 아닌 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에 처음으로 찾아갔던 여인들도 부활을 믿지 못해 시신에 바르는 향유를 가지고 갔다가 찬란한 옷 입은 자에게 꾸지람을 듣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역시 예수님과 동행하지만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비단 제자들과 여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여인들과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처럼 살지 못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대학에 가면 교회를 잘 가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부모님의 영향입니다. 교회에 부모님과 함께 가다보면 부모님이 종종 싸웁니다. 집에서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주일에도, 차를 타고 교회에 가면서도 싸웁니다. 그 모습을 자녀들이 다 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교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금방 서로 웃는 얼굴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화목한 가정처럼 행동합니다. 교회에서 사람이 볼 때와 은혜 받았을 때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지만 예수님다운 모습이 부모들에게서 보이지 않기에, 자녀들은 대학에 가면 교회에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성령님을 약속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살면서 그분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던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임한 후, 그들의 삶은 증인의 삶으로 놀랍도록 변화됩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삶에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영이 함께하십니다. 그분이 여러분의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에서 성령님을 의지해 살게 하옵소서. 변화된 제자들처럼 예수님다운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능력 있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