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選의 ‘총각 부의장’ 탄생…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 이석현 의원

입력 2014-05-28 02:33


5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안양 동안갑·사진) 의원이 19대 국회 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의원총회 중 치러진 경선에서 총 투표수 126표 가운데 과반인 64표를 획득, 이미경 의원(46표)과 김성곤 의원(16표)을 제쳤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은 배출되지 않았지만 ‘총각 부의장’이 탄생했다. 이로써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은 정의화 의장, 정갑윤 부의장(이상 새누리당)과 이 부의장 체제로 구성될 전망이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 의원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거쳐 신민당 평화민주당 국민회의를 거치며 국회의원을 지낸 동교동계 인사다. 당초 이미경 의원이 대세론을 형성하는 듯했으나 ‘무(無)계파’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막판에 역전했다는 분석이다.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 의원은 심야에 의원들 집을 일일이 돌며 발품을 팔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정견발표에서 “계파가 없다보니 당직 하나 못 받았다”며 “계파 초월로 새 정치의 각오를 보여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성 원내대표, 여성 국회부의장’ 구도에 대한 당내 견제심리도 발동했다는 분석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