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회복

입력 2014-05-28 02:31


여호수아 8장 1∼9절

인생을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사업 실패 등으로 심한 좌절과 실망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인생의 슬럼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일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는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가 경험했던 회복과정을 함께 살펴보시고 힘을 얻으시길 기대합니다.

첫째,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7장 6절이 그 기록입니다.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실패는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기회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힘든 환경에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 손을 붙드시고 다시 일으켜 주시는, 기회를 주시는 분이심을 모두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

둘째,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호수아가 아이성을 다시 도전하기에 앞서 노력한 것이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일이었습니다(수 7:25∼26). 실패가 성공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우리를 실패자로 만든 분명한 원인이 실패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 원인이 살아 있는 한 어떤 노력을 해도 재기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거되지 않은 원인은 언제나 우리에게 또 다른 실패의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말씀을 붙잡는 데서 회복의 힘이 생겨난다는 사실입니다. 회복은 말씀을 붙잡을 때 가능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수 8:1).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할머니께서 들려주셨던 말씀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믿는 사람은 말씀으로 살아야지, 믿는 사람은 말씀으로 살아야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는 여호수아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넷째,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첫 번째 전쟁에서는 군사 3000명만 출전시켰던 여호수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달라진 여호수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최고의 용사 3만명을 선정하고서 그들을 적재적소에 매복시키고 군사들과 함께 밤을 보내며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는 장로들과 함께 진격해 들어가는 여호수아. 이런 모습을 가리켜 우리는 행동하는 리더십이라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거저 받는 선물이지만 그릇을 준비해야 할 몫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최선을 다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본문 26절에 모세가 아말렉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여호수아도 끝까지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결과가 날 때까지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대로, 기도한 대로 꼭 이루어주십니다.

하인택 목사(서울 대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