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주목받는 대구안전테마파크] 지하철 화재 계기 시민 안전교육 위해 2008년 개관
입력 2014-05-24 02:39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3년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사고재발 방지와 시민 안전교육을 위해 2008년 12월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250억원에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국민성금 50억원도 포함돼 있다. 대구 팔공산 자락 1만446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1관을 먼저 열었고 지난해 12월 본관 북쪽 1만4645㎡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2관을 개관했다.
1·2관에는 지하철과 고층건물 화재대피 체험, 각종 소화장비 사용법,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등을 익힐 수 있는 9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제 소방차 4대와 신호등 횡단보도 등이 설치된 야외 교통안전 체험시설도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입구에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희생자 192명의 이름이 새겨진 높이 8m의 안전상징 조형물이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시설은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예약 가능 인원은 430명 정도다. 단체방문을 신청하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실제세동기 작동법 등 응급처치와 안전을 주제로 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베테랑 소방관 19명이 프로그램을 안내·진행한다. 개관 이후 최근까지 방문객은 70여만명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 후 이곳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제갈현수 교육팀 반장은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안전에 대한 확실한 의식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시설 규모로 인해 하루 430명 정도밖에 예약을 받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