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선수 된 ‘악동’ 수아레스… 英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
입력 2014-04-29 02:20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최고의 선수 영예를 차지했다.
영국축구선수협회(PFA)는 ‘올해의 선수’로 수아레스를 선정됐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입으로 물어뜯어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며 이번 시즌 6라운드까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에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력은 물론 태도에서도 문제아 딱지를 떼고 모범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금까지 31경기에 출장해 30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올해의 선수에 뽑힌 수아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그들이 나를 인정해줬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리버풀 동료와 스태프가 없었으면 상도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아레스는 ‘필드의 난봉꾼’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 칠레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에서 상대 선수의 턱에 어퍼컷을 날려 빈축을 샀다. 2011년 리그 경기에서는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종차별로 모독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