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 출고가격 인하 협상 결렬
입력 2014-04-24 03:47
LG유플러스와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 출고가 인하 협상이 결렬됐다. 팬택 관계자는 23일 “협상 상황이 진척되지 않아 출고가 인하 약정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출고가 인하를 추진해 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협상 결렬에도 LG유플러스는 베가 시크릿 업을 인하된 가격인 59만9500원에 판매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 인하된 출고가로 판매하면서 계속 협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팬택이 요구한 재고보상금(출고가 인하 차액) 분할상환 요구에는 일정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팬택이 다른 단말기 추가 구매를 요구한 부분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팬택 재고물량이 15만대(베가 시크릿 업 8만4000대 포함)에 달해 선구매 요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27일부터 2차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만큼 추가로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LG유플러스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가격 인하 폭이 보조금 기준인 27만원을 넘는 데다 제조사와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양사 간 협상의 문제일 뿐 불법 보조금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