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건조 선박 화재로 2명 사망

입력 2014-04-21 20:07

[쿠키 사회] 21일 오후 4시 4분쯤 울산시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LPG선 건조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선박검사를 담당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김모(46)씨와 이모(37)씨 등 2명이 각각 중상과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모(57)씨와 박모(33)씨 등 2명의 하청업체 근로자도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장의 한 근로자는 “3번의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119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매캐한 냄새를 동반한 연기가 주변 주택가까지 덮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건조 중인 8만4000t급 LPG운반선 내부 보온재 작업 중 용접 불꽃이 튀어 발생했다. 다행히 선박이나 탱크 안에 잔류가스는 없었다.

당시 선박 안에는 130여명의 노동자가 작업하고 있었다. 다른 노동자들은 일찍 대피해 화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8대와 소방관 5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30여분 뒤인 5시33분 진화했다.

회사 측은 “폭발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인명 및 재산피해 여부와 함께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