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47년 역사 첫 여성 고위직 탄생…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임명
입력 2014-04-21 02:19
산림청에서 개청 이후 47년 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산림청은 20일 이유미(52·사진)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을 국립수목원장에 임명했다.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 광릉숲 보전과 산림식물의 보전·관리를 총괄한다.
서울대 임학과 출신인 이 국립수목원장은 1994년 산림청 임업연구원 임업연구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국립수목원이 개원되는 데 기틀을 마련한 그는 수목원과 식물 분류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립수목원 원장으로 연구직 공무원이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조직 내부에서도 여성으로서의 부드러움과 지성을 겸비한 지도력으로 직원 융화와 기관 성과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산림생물종에 대한 연구와 희귀 특산식물의 보전·복원 등을 활발하게 수행하는 한편 수목원을 국민이 행복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산업의 기반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국립수목원을 한층 섬세하고 세련되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인사가 산림청의 20%에 해당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