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대 1100여명 새벽 3시부터 찬양 연습… 부활절 연합예배 이모저모

입력 2014-04-20 17:46 수정 2014-04-21 02:26

20일 전국의 예배처소는 부활절을 맞아 고난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찬양을 맡은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 대원 1100여명은 이날 새벽 3시부터 연세대 노천극장에 모여 찬양곡 ‘살아계신 주’를 연습했다. 집이 먼 대원들은 전날 교회에서 숙박을 했다. 지휘자 윤승업(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씨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 피해자들에게 살아계신 예수님의 권능이 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곡했다”고 말했다.

신촌성결교회 청년부 성도 100여명과 담당 교역자 13명은 새벽 3시30분부터 노천극장 앞에서 참석자들에게 1인용 방석을 나눠주며 안내했다.

제주시 동광로 제주영락교회에서 열린 제주시기독교연합회의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2000여명의 성도들은 “세월호 실종자들이 부활한 예수님처럼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기도했다.

이밖에 부산·대구·대전·인천 등 전국 30여곳에서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연합 산하 한국기독교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날이 부활절인 동시에 제34회 장애인의 날임을 기념해 서울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초청해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쌀과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선물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서울 동자동과 영등포 쪽방촌, 부산과 인천, 대전 등 전국의 쪽방촌 주민과 장애우 등 4000여 가구에 부활절 달걀과 선물을 전달했다.

‘2014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온 생명이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계층을 위로하기 위해 예배에는 교계 관계자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 헌금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키로 했다.

예장 백석 총회 임원 및 백석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동을 방문, 어린이 환우 300여명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성경책과 부활절 달걀,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문, 부활절 축하 카드를 선물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