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아이돌 그룹 팬클럽, 세월호 사고 구호활동 동참

입력 2014-04-19 02:01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이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구호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엑소의 멤버 시우민의 한 팬은 18일 “떨리는 손에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우민의 이름으로 구호물품을 보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커피믹스 600개, 핫팩 120개, 비타민 사탕 2000개 등의 구호물품 구매 내역을 올렸다.

인피니트·빅스·B.A.P·갓세븐 등의 팬클럽 회원들도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구호물품을 보냈다. 이들이 보낸 구호물품은 식품부터 구조요원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핫팩, 모포, 양말 등 다양하다.

진도군청 주민복지과 담당자는 “구호물품 지원 문의전화로 전화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현재 속속 도착하고 있는 물품들은 팽목항과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체육관 등에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특수부대 출신 배우 한국구조연합 정동남 회장에 이어 배우 박인영, 개그맨 김정구도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한국폴리텍3대학 산업잠수과 출신으로 잠수산업기사, 잠수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김정구는 구조 작업에 합류했다. 가수 이특의 누나이자 배우 박인영은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