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남지사 후보 홍준표 선출

입력 2014-04-15 03:08

새누리당 6·4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홍준표 현 지사가 선출됐다.

홍 지사는 14일 경남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13일에는 도내 22개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했다.

홍 지사는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유효투표 6868표)에서 3553표(51.7%)를 획득해 3315표(48.3%)의 박 전 시장을 따돌렸다. 여론조사에서는 홍 지사가 55.5%, 박 전 시장이 44.5%의 지지율을 얻었다. 홍 지사는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등에 업고 조직력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 전 시장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겼다.

홍 지사는 당선자 수락 연설에서 “본선에서 압승한 뒤 경남의 미래 50년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도정에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네거티브전 양상까지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 전 시장에 대해 “그동안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일은 모두 과거사가 되었다”며 “이제는 서로를 격려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홍 지사는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가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오는 21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