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영유권 분쟁 긴장속… 해군사령관 5년 만에 대좌

입력 2014-04-12 02:16

중국과 일본의 해군사령관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회담을 갖기로 해 주목된다.

양국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를 국유화한 뒤 더욱 고조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11일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 사령(사령관)과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이 오는 2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회담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와노 막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건군 6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서태평양해군논단’에 참여하면서 중·일 해군사령관 회담을 갖는 것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측은 가와노 막료장의 중국 방문은 2009년 7월 당시 아카호시 게이지(赤星慶治) 막료장이 중국을 방문해 우 사령관 등을 만난 이후 5년 만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장교급 이상 군사 교류는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단된 상태다.

양국 해군사령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피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와노 막료장은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국 해군의 빈번한 해상 활동에 맞서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는 지난해 모두 810차례 긴급 발진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 전투기가 센카쿠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켰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서태평양 해군포럼은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20여개국의 해군 고위 장성들이 참석하게 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