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2’ 한국 촬영] 제작비 30억원 지원… 한국영상 20분 예상

입력 2014-03-31 03:05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의 한국 로케이션이 시작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답을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어벤져스 2는 어떤 영화인가.

“2012년 개봉해 우리나라에서 707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의 히어로가 총출동한다. 속편의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이들 히어로가 모여 지능을 갖춘 로봇 울트론을 상대로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다.”

-30일 서울 마포대교 촬영에 참가한 스태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주로 영국 출신 스태프들이 많았다. 미국 내에서 촬영하면 스태프 노조의 반발 때문에 외국인을 고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해외 로케이션은 다르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해외 스태프들, 주로 영국 출신을 로케이션 때 활용한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있을 한국 촬영에 참가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제작사(마블 스튜디오)와 배급사(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건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번스 정도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주인공 커티스 역을 맡았던 배우다.”

-우리나라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진흥위원회는 2011년부터 ‘외국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해외 영화의 로케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촬영 제작비의 최대 30%를 보전해주는 정책이다. 한국 촬영 분에 쓰이는 제작비가 100억원 수준이니 30억원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한국 관련 영상은 어느 정도 담길까.

“상영시간(대략 2시간) 중 20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하지 않다. 어벤져스 2의 총 제작비는 2180억원(약 2억 달러)에 달하는데 한국에서 쓰는 제작비는 20분의 1 수준인 100억원 정도다. 영화계 안팎에선 20분의 1, 즉 6분 정도만 담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선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선전 중인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직접적인 홍보 효과는 4000억원,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는 2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금액이 과장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영화계 내부에선 할리우드 한국 로케이션의 물꼬가 터졌다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