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해치백 CT200h’, 투톤 컬러 적용… 스크래치 방지 코팅도
입력 2014-03-31 02:14
렉서스의 콤팩트 해치백 CT200h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렉서스의 오직 하나 뿐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이 차에는 수식어 ‘최초’가 하나 더 붙었다. 렉서스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두 가지 색의 조합인 투톤(two tone) 디자인이 적용됐다. 검정색 지붕과 빨강·파랑·은색 등 차체의 조합은 튀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효과를 낸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은 갖기 힘든 역동적인 느낌도 선사한다.
렉서스 최초의 여성 수석 엔지니어인 치카 가코가 개발을 책임졌다. 그는 영국의 렉서스 블로그에서 “편안한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조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렉서스 개발진은 가솔린 엔진 소리에 대한 고객 불만을 반영해 엔진 소음과 차량 속도 간 최적의 균형을 이뤄냈다.
더 뉴 CT200h는 하이브리드답게 18.1㎞/ℓ(도심 18.6㎞/ℓ, 고속도로 17.5㎞/ℓ)의 연비를 갖췄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진동을 감소시켜 안정적인 승차감과 주행능력을 모두 확보했다. 에어백은 동급에서 가장 많은 8개다. 10개나 배치된 스피커 안에는 대나무 섬유와 숯으로 만든 진동판을 넣어 자연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음을 차단하는 소재가 늘어 차가 더 조용해졌다. 차체 표면에는 렉서스 최고급모델에만 들어가는 스크래치(긁힘) 방지 코팅이 입혀졌다. 이전 모델에서 툭 튀어나왔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7인치 고정식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히터 시스템 덕분에 시동을 건 뒤 따뜻한 바람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
가격은 렉서스로는 처음으로 3000만원대에 책정됐다. 수프림(Supreme) 모델은 기존 4190만원에서 3980만원으로 210만원이 낮아졌다. 렉서스는 약 200만원어치의 기능 향상이 있었으므로 사실상 400만원 이상 인하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17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된 에프 스포트(F Sport) 모델은 4490만원이다. 일본에서 생산돼 수입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