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먼저 웃었다… 프로배구 챔프 1차전 IBK 제압

입력 2014-03-28 04:21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베띠(42점)의 활약을 앞세워 3대 2(25-17 20-25 19-25 25-17 15-10)로 승리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GS칼텍스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기업은행을 누르면서 2007~2008시즌 이후 6년만의 정상복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동안 9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세 차례뿐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내리 1차전 승리팀이 우승했다.

2, 3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던 GS칼텍스는 4세트 들어 조직력이 급격히 와해된 기업은행을 맞아 베띠와 한송이의 공격득점으로 16-8로 앞서 나갔다. 기업은행이 박정아의 퀵오픈, 유희옥의 속공 등으로 18-14까지 따라갔지만 체력마저 떨어지며 추격이 힘들었다. 5세트 들어 베띠의 백어택, 한송이의 퀵오픈, 정대영의 블로킹 등으로 초반 7-2로 앞서나간 GS칼텍스는 김희진을 활용한 기업은행의 추격에 12-10까지 따라잡혔지만 막판 양유나의 서브득점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카리나(29득점)-박정아(16득점)-김희진(19득점)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기업은행은 화력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4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에서 기업은행에 1승5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