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본토 개막전 등판 빨라질 듯

입력 2014-03-28 02:30

호주 개막전에서 발톱 부위를 다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 등판이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부상으로 본토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커쇼가 대원근 염증으로 인해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출장하지 않게 됐다고 27일(한국시간) 밝혔다.

커쇼는 전날 캐치볼 연습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에 염증이 발견됐다. 커쇼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는 당시까지만 해도 어깨에 불편함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부상 소식을 알려왔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53) 감독은 류현진이나 댄 하렌이 커쇼를 대신해 31일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3일 애리조나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 발톱을 다친 류현진은 발톱 절반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은 후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다친 발톱 부위가 매우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31일까지는 오른발로도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