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기업발전 원동력] 기업 특성 살린 ‘창조적 나눔’으로 함께 멀리 간다
입력 2014-03-28 02:09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기업활동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혼자 잘 해서 당장에 큰 실적을 내는 기업이 될 수는 있어도, 사회에서 존경을 받으며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주변과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이나 약자인 협력업체나 중소 상공인들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기업 특성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로 추진되는 이른바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이 확산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 또한 점점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동반성장이나 상생활동도 창조경제가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인 ‘삼성멘토링’ 사업이나, LG그룹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다문화 학교’, 포스코의 빈민 지역 집짓기 프로젝트인 ‘포스코빌리지 조성 사업’, 효성의 낡은 도서관 개조 프로젝트인 ‘꿈나무 작은 도서관’ 등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생 활동들이다.
현대제철의 협력회사와의 ‘공동 연구개발(R&D)’ 활동, SK브로드밴드의 ‘협력업체 금융지원’, CJ의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등은 협력회사와의 공생에 초점을 맞춘 동반성장 모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유방암을 막기 위한 ‘핑크리본 마라톤대회’. 동서식품의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은 여성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사회공헌활동이다. 그런가 하면 건축자재 회사인 KCC의 중소 인테리어 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홈씨씨파트너’, 식품회사 대상의 ‘푸드뱅크 사업’, KB금융지주의 ‘착한 대출’은 각각의 회사 특성을 잘 살려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