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기선 제압… PO 4강전 SK 71대 62 눌러

입력 2014-03-24 02:11

양동근과 문태영이 펄펄 난 울산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4강 플레이오프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1대 62로 승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력이 바닥난 SK는 예상보다 맥을 못 췄다.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SK가 유리해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결과는 정 반대였다. 정규리그 2위인 모비스는 느긋한 입장이었고 3위 SK는 도전자의 입장이라 조급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라틀리프를 앞세워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모비스는 함지훈이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SK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주도권을 쥔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양동근은 SK의 가드진을 압도, 날카로운 패스 연결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결국 모비스는 43-26으로 전반을 크게 리드했다

반면 SK는 헤인즈의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만 성공했다. 이날 리바운드까지 철저하게 밀리면서 SK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4쿼터 들어 모비스가 9점으로 주춤하는 동안 차곡차곡 점수를 챙겨 20점 내외로 뒤지던 덤수를 9점 차로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두 팀의 2차전은 25일 울산에서 열린다.

한편 창원 LG는 전날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63대 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도중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해 퇴장당한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연맹으로부터 한 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전 감독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