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포항 “울고 싶어라”… K리그 클래식서 2패로 최하위
입력 2014-03-22 02:36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2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첫 맞대결을 벌인다. 포항은 ‘승점 자판기’ 수원을 상대로 리그 첫 승 생각에 들떠 있고, 수원은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를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토종군단’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 더블(정규리그·FA컵 우승)을 달성했다. 포항은 이번 시즌 목표를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로 잡았다. 그러나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35·대구FC), 박성호(32·요코하마FC)가 포항을 떠났다. ‘원클럽맨’이었던 미드필더 황진성(30)과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없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전력 공백을 딛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승2무(E조 2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선 2패로 최하위다. 포항은 수원(1승1무)전에서 리그 첫 승을 자신하고 있다. 2004년 12월 8일 이후 지난 시즌까지 수원전에서 8승6무의 압도적인 우위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ACL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수원전에도 최상의 멤버를 내보내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이번 시즌 최우선 목표를 ‘포항 징크스’ 격파로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13경기 만에 전북전 무승 징크스를 깼다. 서 감독은 골잡이 정대세(30)와 브라질 공격수 로저(29), 산토스(28)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은 현재 690경기에서 999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K리그 최단 1000호 골 기록은 692경기에서 1000호 골을 달성한 전북 현대가 갖고 있다. 수원전에서 1골만 넣으면 이 기록도 깰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