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판정 논란에 대한체육회, 뒤늦게 대응

입력 2014-03-22 02:37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은메달 획득을 놓고 불거진 판정 논란에 대해 뒤늦게 공식 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심판진 구성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자신의 역대 3위 기록인 219.11점을 받았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지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224.59점을 받아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그동안 이의 제기 여부를 두고 고심해 온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심판 판정 대신 당시 심판진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김연아 측의 동의를 얻으면 빙상연맹과 공동으로 ISU 징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심판진 구성에 관한 엄정한 조사 및 불공정 시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