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경제지표 훈풍에 날아간 옐런 쇼크

입력 2014-03-22 02:26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옐런 충격’을 잠재웠다.

21일 코스피지수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 충격에서 하루 만에 벗어났으며 중국 증시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15.42포인트(0.80%) 오른 1934.94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로 확인되면서 옐런 충격을 떨친 것이다.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9.0으로 시장의 예상치(4.3)를 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기대치보다 양호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9억원, 656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돼 외국인의 증시 귀환은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전날보다 4.74% 급등해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기아차(2.64%), 현대차(2.18%) 등 운송장비 업종의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가입자에게 피해 발생 금액의 10배를 보상하겠다고 하자 재무적 타격 우려에 이 회사의 주가는 2.3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0.93%) 오른 546.81에 종료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14포인트(2.72%) 급등한 2047.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춘분절’로 휴장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