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작심삼일 깨뜨리기

입력 2014-03-22 02:50


오늘의 요절(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야훼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오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계획대로 이뤄 나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계획들은 결심으로 시작해서 결심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참으로 묘한 것은 그 결심이란 것이 딱 한번의 쉼표를 찍는 순간부터 졸지에 물거품으로 돌아간단 얘기다. 그야말로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말이다. 김승현 어린이가 출석하는 어느 교회. 초등부 무료 학습방에서 나쁜 버릇 버리기에 대한 공부를 마쳤다.

선생님: 나쁜 버릇을 버려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3일 만에 그 결심을 깨뜨릴 때 사자성어 즉 네 글자로 뭐라고 할까요? 예를 들자면 어른들이 술, 담배를 끊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며칠도 안 돼서 그 결심을 포기하는 걸 얘기하는 건데 힌트는 ○○삼○입니다.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대며 백지에 답을 쓰고 있다. 승현이는 뭔가 생각난 듯 싱긋 웃으며 빈칸을 채웠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답을 보면서 배꼽이 빠지도록 웃는다.

김승현: ‘우리삼촌’.

학생들: 우하하하하.

유혹의 욕심을 따르다 보면 습관은 썩어간다. 구습을 따르던 옛 사람을 벗어 버린다(엡 4:22)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오직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엡 4:23) 하는 것이다. 술잔을 깨뜨리고 담배를 짓이겨 버리기 전에 나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사탄의 잔을 깨뜨리자. 썩어가는 구습들을 사정없이 짓이겨 버려야 한다.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악습을 감사히 생각하라. 그 악습이 없었다면 그 누가 나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겠으며 또 언제 하나님 얼굴을 대면하며 멘토링을 받아 보겠는가.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