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대 담합 의혹 8개 전선회사 압수수색

입력 2014-03-20 22:55

[쿠키 사회] 경찰이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에 참여했던 전선 업체들의 가격 담합 혐의를 포착하고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N사 등 전선회사 8곳 본사와 공장 등 10개 사무실에 대해 가격 담합 혐의(입찰방해)로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입찰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전차선과 보조동력선 입찰 과정에서 2개 회사가 각각 낙찰받도록 서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7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은 공단이 제시한 낙찰 하한율에 근접한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단 전자조달사이트에 공시된 발주처의 낙찰 하한율(80.495%)에 가장 근접한 84.798%를 제시한 N사가 낙찰됐다. 입찰에 함께 참여한 L사는 94.048%, I사는 99.118%, G사는 101.083%를 제시하는 등 나머지 업체들은 낙찰 하한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입찰해 ‘들러리’를 자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 소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