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1일] 낙심될 때 뿌리는 씨앗

입력 2014-03-21 02:10


찬송 : ‘새벽부터 우리’ 496장 (통 2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9장 19∼23절


말씀 : 요셉은 롤러코스터에 탄 것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한 가정의 사랑받는 아들에서 종으로, 죄수에서 한 나라의 총리대신으로 살았습니다. 삶의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서 감옥에 갇혔을 때입니다. 감옥에 있는 요셉에 대해 오늘 20절 말씀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주께서 그와 함께하시며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셨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종이 되고 죄수가 되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요셉 자신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습니까.

후일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던 형들을 만났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형들이 자신을 팔았을 때에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왔을 때에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고난 가운데에도 자신의 삶을 가꾸며 씨앗을 뿌렸습니다. 우리가 뿌릴 믿음의 씨앗은 무엇입니까.

22절에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간수장의 눈에 들었던 것입니다. 요셉의 삶에서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종으로 살 때에도 주인인 보디발의 눈에 들었고, 바로의 눈에도 들었습니다. 바로는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라’고 말했습니다.

왜 요셉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을까요. 요셉은 자신의 신분이 종 혹은 죄수일 때에도 종이나 죄수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최선이라는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요셉처럼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십자가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시기 전까지 예수님의 사역은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며 환영하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며 고함을 쳤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이 땅에 오셨지만 십자가를 지시기 전까지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료하셨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무덤에 들어가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사흘 만에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사명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회가 교육과 치유의 열매를 수확하도록 씨앗을 뿌리신 것입니다.

원치 않는 상황 가운데 처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상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 계획과 전혀 다른 상황과 맞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이라는 씨앗을 뿌림으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시며 인도하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옵소서. 눈물로 씨를 뿌리지만 기쁨으로 거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