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예수님
입력 2014-03-21 02:09
마태복음 4장 1∼11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께 광야에서의 시험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마귀는 첫 번째 시험으로 40일 동안 금식하신 예수님께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합니다. 먹을 것을 찾아볼 수 없는 광야에서 달콤하게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마귀는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 말씀과 뜻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혹합니다. 에덴동산의 아담을 유혹하듯 보기 좋고 탐스러운 열매로 유혹합니다. 빵이 최고라는 물질만능의 사고방식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귀의 유혹입니다. 주님께서는 돈이 주인 되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라고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의 삶의 근원은 먹고마시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능력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마귀가 이번에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초인적인 힘을 보여줘 영웅이 되라는 시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기보다 세상의 영웅으로 영광을 누리라는 유혹입니다. 영웅을 찾아 주님 앞에 모여든 많은 군중도 예수님의 기적과 표적만 구했습니다. 제자들마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려 하지 않고 영웅감에 사로잡혀 정치적 야망을 품었습니다.
악한 마귀의 생각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구원의 길을 가지 못하게 합니다. 만용과 신앙을 분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구원받고 은총을 받아야 할 죄인입니다. 결코 구원자가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신앙은 나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려가 천하만국을 보며주며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방해하려는 계략입니다. 마귀는 유일한 하나님을 부정하면 이 세상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세상과 한번 타협하면 쉽고 편안한 길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겨야 할 분은 유일한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라는 마귀의 시험에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 4:10)고 하십니다. 이에 마귀가 떠나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다닌다고 경고합니다(벧전 5:8).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마귀의 시험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귀의 시험을 받거나 악한 영의 생각에 유혹당하고 계십니까.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탄아 물러가라’고 명하신 분은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바로 그 예수님입니다. 우리를 위해 시험 받으시고 살과 피를 내어줌으로써 구원을 이루신 주님입니다.
시험을 이기신 주님께서 모든 시험을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고 하십니다. 주님은 죄 된 우리를 용납하시고 마귀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십니다. 우리의 연약한 마음과 인생을 잘 아시고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시험 앞에 하나님 말씀으로 날마다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동로 목사(함께하는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