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국민카드 보험 불완전판매도 적발
입력 2014-03-20 03:32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B국민카드가 보험상품 불완전판매까지 적발당했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비씨·신한카드에 대한 부문검사를 실시한 결과 카드슈랑스 전화 영업 과정에서 보험상품의 내용을 허위로 안내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저축성 보험을 ‘카드 우수고객에게 별도로 제공하는 적립식 상품’으로 안내했다. 비과세 복리상품이라는 장점만 강조하고 중도해지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언급하지 않았다. 공시이율의 변동가능성은 설명하지 않고 은행 이자수익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기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불완전판매를 무릅쓰고 카드슈랑스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사에서 받는 카드슈랑스의 판매 수수료가 은행에서 받는 방카슈랑스 수수료보다 4∼5배 많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부문검사로 기관경고와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보험 부실판매까지 드러나며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다른 카드사들도 임직원 감봉·견책 등 조치를 받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