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은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잠깐 근심 올지라도 크게 기뻐하라”
입력 2014-03-19 02:05
고난의 때를 넘는 견고한 돌보심/오정현 지음/국제제자훈련원
“그리스도인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책은 이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저자는 베드로전서에서 답을 얻는다. 베드로전서는 신약에서 고난에 대한 언급을 가장 많이 했다. 사도 베드로는 당시 성도들이 당하는 불같이 맹렬한 시련을 체감하면서도 “여러 가지 시험으로 잠깐 근심이 올 수 있지만 오히려 크게 기뻐하라”고 전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을 구주로 모신 이들이 갖는 영적인 공통분모의 고백이고 삶이다.
“우리는 겉으로는 힘들 수 있으나 영혼으로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결코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우리의 사막 같은 인생길에서 이 샘을 터뜨릴 때마다 기쁨의 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것이 이 땅의 거룩한 나그네로서 지니는 삶의 특징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기쁨이 따라옵니다.”(49쪽)
저자는 고통 가운데서도 견고한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사는 우리를 ‘영적인 하루살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말씀을 통해 고난에 대한 시각과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다. 고난 끝에 임하는 영적인 은혜를 알고 있다. 하나님 뜻대로 사는 인생, 마지막 때를 준비할 줄도 안다. 세상에서의 고난은 삶의 기준이 달라지고 전환점이 되는 기회일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에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난은 우리에게 영혼의 자명종과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다시금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에 짓눌려서 희미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영혼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213쪽) 고난의 시간은 은총의 바람이 부는 때이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