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9일] 주님이 원하시면
입력 2014-03-19 02:32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 (통 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40~45
말씀 : 어느 한센병 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당시에는 한센병 환자가 동네로 들어오면 그를 돌로 쳐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어렵게 예수님 앞에 나왔는데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닙니까? 주님의 옷자락에 매달리며 “주여, 나를 고쳐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구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 한센병 환자가 예수님께 말씀드린 ‘주님이 원하시면’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첫째, 내 삶의 문제에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한센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질병입니다. 누구보다 병이 낫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주님 앞에 나와서는 자신이 가진 문제에 대해 주님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원을 구하기 전에 주님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주님! 이 질병 속에 어떤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주님의 뜻보다 우리의 뜻을 앞세울 때가 많습니다. 그 일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보다 나의 계획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많이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으십니까? 그 문제와 기도의 제목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먼저 주님과 깊이 교제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예수님은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사람들은 한센병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병을 고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한센병 환자는 예수님 앞에서 “주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곧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병을 고치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여러 번 마음을 바꾸신 적이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님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거절하셨지만 마음을 바꾸시고 그 가정을 도와주셨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했을 때 처음에는 거절하셨지만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는 여인의 대답에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우리가 간구할 때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이 응답하십니다.
셋째, 예수님께 주권을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면’이라며 예수님께 선택권을 드렸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손을 대셨습니다. 한센병 환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금지된 일입니다. 말씀으로도 치유하실 수 있지만 손을 대셨습니다. 손을 대셔서 그의 질병만 치료할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위로하셨습니다. 육신만 치료하실 뿐만 아니라 영혼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대신에 사랑의 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십니까?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원하시면’이라고 기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 응답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기도 : 은혜의 주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마다 주의 뜻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간구할 때마다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