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새 사람 새 믿음
입력 2014-03-19 02:31
마태복음 8장 5∼10절
신앙생활에서 감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우리가 감동해야 하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신앙이 돼야 합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도 감동케 해야 합니다. 본문에 백부장의 믿음 담긴 말 한마디가 예수님을 놀라게 하고 감동케 했습니다. 백부장은 어떤 믿음의 사람이었습니까.
첫째, 부하를 크게 사랑하는 인간미 넘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백부장은 100명의 군인을 거느리고 있는 로마군의 지휘관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마8:6)라고 했습니다. 그는 많은 부하 중에 고통 받는 한 부하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예수님의 능력을 들었습니다. 체면과 자존심을 뒤로한 채 예수님께 정중하게 간청했습니다. 부하 사랑 일념 때문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능력을 절대로 신뢰해 감동시킨 믿음의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백부장의 부탁을 듣고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고 하자(마8:7) 백부장은 “주여,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마8:8)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시공을 초월해 능력 행하심을 믿는 그의 믿음 찬 말에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8:10)고 하십니다. 이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대단하고 위대한 믿음을 보셨기에 감탄하시고 감동 받으셨습니다.
셋째, 예수님께 높은 경외심을 표하는 인격자입니다. 당시 예수님은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뚜렷한 직업도 없이 12명의 제자라는 사람들과 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누구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령군 지휘관인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 “주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향한 존경과 경외심을 보여준 백부장의 고백에 감탄하셨고 감동하셨습니다.
우리도 백부장처럼 감동을 주고받는 사람이 됩시다. 누군가에 의해 내 마음이 만져지는 것이 감동입니다. 백부장의 믿음 담긴 말 한마디가 예수님의 가슴을 움직였습니다.
2014년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우리 마음이 성령에 의해 만져져야 하며(롬12:2), 우리 가슴이 하나님을 느끼고 움직여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백부장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 잘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의무감이 아닌 기쁨으로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 나서시기 바랍니다. 힘들어도 낙심하지 말고 이런 저런 일로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에 감동하실까’ ‘무엇을 하면 예수님께서 나의 믿음을 칭찬하실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믿음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마8:13, 삼상16:13, 삼상17:45∼47).
우리의 삶을 둘러싼 환경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큰 믿음으로, 위대한 새 믿음으로 발걸음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가슴 뜨겁게 가족을 사랑하고 가슴 뛰는 설렘으로 일터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백부장과 같은 감동적인 믿음으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삶을 마무리할 때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 받는 복된 삶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춘경 목사(부산 기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