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륜 경주 영상 베트남 송출… 국민체육공단 양해각서 체결

입력 2014-03-18 02:04


내년부터 베트남에 한국 경륜의 경주 영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베트남 경륜사업 건설공사도 한국기업이 맡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경륜 경주 영상 실시간 송출과 2019년 하노이 아시안게임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베트남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 호앙 뚜언 아잉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베트남 체육회 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은 베트남 경륜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합작법인의 장외지점 개장을 지원한다. 나아가 내년에는 공단 경륜 경주영상을 송출해 베트남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공단은 해당 경주의 총 매출액 중 일정 금액을 영상 수수료로 받는다. 약 2억 달러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예정인 하노이 경륜장은 2만명 수용 규모의 전천후 돔으로 건설되며 국내 광명 스피돔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한국 업체의 경륜장 공사를 선결조건으로 추진해 영국 등 타국 업체들을 배제하고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공단과 베트남 문체부는 하노이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대회운영, 경기장 건설, 홍보, 대회 이후 경기시설 관리 및 활용 등에 관한 공단의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에 지원할 예정이다.

당초 베트남은 하노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벤치마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단과 베트남 브이에스피코리아(VSP), 국립체육복합단지(NSC)간의 긴밀한 사전 협조체제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벤치마킹하도록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는 정 이사장의 신뢰도 작용했다. 정 이사장은 2012년 3월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러 가던 중 교통혼잡이 심각하자 승용차에서 내려 택배 오토바이를 타고 호텔까지 달려가는 기지를 발휘해 큰 신뢰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경륜 수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및 경정사업 국제화의 교두보 확보, 한·베트남 스포츠 교류협력,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스포츠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에 공단이 첨병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