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대장암 10문 10답
입력 2014-03-18 02:05
Q1 대장암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전체 대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대장암으로 의심되는 종양조직을 떼내어 현미경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다만 이 같은 일련의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라는 확진을 내릴 수는 있어도 실제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는 수술 전에 알 수 없습니다.
Q2 대장암 병기란 무엇인가요?
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0기부터 4기까지 분류하는데 4기로 갈수록 병이 많이 진행됐음을 의미합니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의 치료성적에 따르면 0기 혹은 1기의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고 2기는 87%, 3기는 67%의 환자가 완치되어 예전의 행복한 삶으로 돌아갑니다. 대장암 4기라 할지라도 완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이나 폐로 전이됐다 하더라도 절제가 가능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Q3 대장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장암은 수술치료가 완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전통적인 개복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있습니다. 결장암은 종양의 크기가 작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선택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나 직장암의 경우 복강경보다는 개복술로 시행할 때 치료성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주 초기인 경우는 대장내시경을 통한 절제술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 외의 치료로는 항암제를 이용한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Q4 대장암 수술 방법은?
수술은 대장암 부위를 포함한 정상적인 대장과 주위 혈관 및 혈관주위 림프절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암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드물게 항문에 아주 가까이 위치한 항문괄약근을 침범했다면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장루)을 만드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직장암이 골반 쪽으로 많이 침범했거나 주위 림프절 전이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 전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나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Q5 대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는 왜 하나요?
항암치료는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전이가 있거나 재발된 경우 수명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주사 또는 경구용 항암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여러 약제를 동시에 병합해 사용하거나 단독 약제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은 혈관이나 장을 통해 흡수되어 전신으로 전달되므로 대장에 있는 암뿐 아니라 간이나 폐 등으로 전이된 곳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전신치료법입니다.
Q6 사용되는 항암제의 종류는?
대장암에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로는 주사제인 5-플루오로우라실(5-FU)과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그리고 경구용 항암제인 카페시타빈 등이 있습니다.
5-플루오로우라실(5-FU)은 다른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경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구내염, 설사, 손톱·발톱·피부의 착색 등이 발생하며 약간의 탈모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옥살리플라틴은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특히 주사 횟수가 8∼9회를 넘어가면 손발 끝이 무감각해지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항암제 치료가 끝난 후 약 1∼2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완화를 위한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리노테칸 약제의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바로 설사입니다. 만약 심하게 지속된다면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약 투여 시 땀이 많이 나거나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약제에 비해 탈모가 발생하는 편인데, 이는 약 투여 후 약 2주에서 4주 사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카페시타빈은 먹는 항암제입니다. 경구 약이어서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족증후군(손발의 허물이 벗겨지고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설사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7 항암치료 후 부작용은?
메스꺼움은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심할 때는 억지로 먹지 않습니다. 주로 과일통조림이나 얼음, 요거트, 샤베트 등의 찬 음식, 크래커나 토스트 등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택합니다. 실내 환기를 자주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설사를 할 경우 채소를 푹 익히거나 데쳐서 먹고 생과일이나 커피·초콜릿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세요. 반면 변비는 수분 및 음식섭취가 충분하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에 발생하므로 걷는 운동과 충분한 음식물 및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주사 후 약 7∼14일 정도에는 혈구 감소증과 탈모, 혈관염에 의한 혈관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 투여 후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심한 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일단 백혈구 감소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와서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백혈구 감소로 인해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8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 음식관리는?
항암치료 중에는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므로 세균에 의한 감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음식에 존재하는 균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두 익힌 물과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의심되는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조리에 사용되는 도마·칼 등 주방기구와 식기·수저는 반드시 소독해 사용합니다. 고기와 닭, 생선은 잘 익혀서 먹어야 하며 날계란이나 덜 익힌 계란, 그리고 이들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Q9 성생활은?
항암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나 임신을 원하는 남성 대장암 환자는 항암치료 후 약 6개월 정도까지는 임신하지 말 것을 권하며 특히 여성 대장암 환자의 경우 반드시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임신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Q10 일상 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수술 직후 걷는 활동은 장 운동에 도움이 되며 빠른 회복이 가능토록 합니다. 하루 중에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시간에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평지를 걷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근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수술 이전에 하던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이라면 외부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